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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5 금부연 도끼 만행사건 - 비뢰도 1권中 by The Heart Of Eternal

본문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도끼는 슬프고 애닯은 전설(傳說)을

지니고 있는 유서깊은 도끼라는 것 이었다.

본문의 개파조사(開派祖師)께서 하루는 금부연(金釜淵)이라는 연못가에서
나무를 하고 계셨는데 잠깐의 실수로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만 것이었다.

조사께서 어떻게 저 도끼를 꺼내올까 고민하고 계셨을 때 갑자기

호수 한가운데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호호백발의 아름다운 은발을 가진

노인이 삐까뻔쩍한 빛과 함께 나타났다는 것이다.신선(神仙) 급의 선인(仙人)이

등장한 것이었다.그 노인의 손에는 금도끼,은도끼,그리고 쇠도끼를 들려있었다.

그 노인은 고민하고 있는 조사를 보더니 자기는

이 곳을 지키는 산신령(山神靈)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그리곤 들고있던 뻔쩍이는 금도끼를 내밀며,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고 다짜고짜 반말을 지껄였다.

조사께서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그러자 다시 은도끼를 내밀더니,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는 아까 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정직하신 조사께서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하셨다.

마지막으로 산신령은 들고있던 녹슨 쇠도끼를 내밀며,

"이 녹슨 쇠도끼가 네도끼냐?"라고 물었다.

당연히 조사께서는 "맞소!그 도끼가 바로..........!"

라고 말하는 순간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산신령이 균형을 잃고 휘청휘청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어엇!어어어!"라는 소리와 함께 균형을 잡으려고 팔을

빙빙 휘두르다가 뒤로 발라당 자빠지면서 꼬르르륵!소리와 함께

산신령은 조사(祖師)의 시야(視野)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조사께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황당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연못이 붉은 기운을 띄기 시작했다.

야수적인 감각으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조사께서는

지체없이 연못안으로 도끼를 구하기 위해 뛰어 드셨다.도끼는 조사님의

생계유지활동의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금부연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은 연못이었다.

조사께서 꽤 깊게 잠수헤 들어가보니 연못 중앙 밑바닥에 오두막같이

생긴 작응 초가집이 보였다.아마도 방금전의 산신령이 살던 집이었던 것같다.

집 주위를 둘러보니 초가집 옆에 산신령이 대(大) 자(字)로 자빠져 있었다.

붉은 기운은 산신령의 정수리에서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 곳에는 조사님의 쇠도끼가 박혀있었고 그 부분으로 부터 새빨갛게

붉은 기운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신령은 아무리 봐도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럼!예전에는 이 세상 사람이었나?'이런 궁금증이 순간적으로 생겼지만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사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산신령의 사망원인은 아마도 용량초과가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조사님의 쇠도끼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도끼보다 적어도

열 배 이상 더 무거운 물건이었기 때문에 산신령의 영력(靈力)으로

버틸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해 버린 것이다.그런데도 억지로 금도끼,은도끼와

무식하게 무거운 쇠도끼를 들고 무리하게 물 위에 떠있는 술법을 쓰다가

쇠도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균형을 잃고 물에 빠져버린 것이다.

근데 가라앉는 도중에 함께 가라앉던 쇠도끼가 재수없게도 산신령의 정수리에

박혀서 산신령을 골로 보내버린 것이다.

이를 불쌍히 여기신 조사께서는 그 산신령을 물맑고 위치좋은 호수 밑바닥에다가

묻어 주셨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산신령의 극락왕생을 비신 후

조사께서는 산신령의 집에 들어가 보셨다.신기하게도 집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공기도 존재했다.

산신령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무슨 술수를 부려 놓았던 것 같았다.

집 안을 살펴보니 일반가구 외에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가 놓여있었다.

조사께서는 재물에 관심이 없는 훌륭한 분이셨지만

산신령의 묘자리를 찾아주었으니 지관(地灌)의 역할을 하였으며

땅을 파고 묻어주었으니 장의사의 역할도 하였다.또한 덤으로

극락왕생까지 빌어 주었으니 사례비 정도는 받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또한 죽은 자에게 재물은 필요없으니 이런 곳에서

썩히기 보다는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가 세상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산신령도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이런 깊은 생각 끝에 조사께서는 금도끼 몇 자루와

은도끼 몇 자루를 쇠도끼와 함께 밖으로 가지고 나오셨다.

조사께서는 그 깊은 물 속에서 산신령도 못가져나온 그 많은 도끼들을

어떻게 가지고 나올 수 있었냐고 사부에게 물어보았더니,

비뢰도(飛雷刀)의 상급(上級) 과정을 익히면 자연히 알 수

있노라고 대답했다.정말이지 얄미운 대답이었다.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비뢰도의 상급과정을 배워야만 했다.

전설 상에서 조사께서 단지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라는

추상적인 숫자표현을 쓴 이유는 조사께서 금도기와 은도끼를 얻으신 후

관청에 소득신고를 할 때 얻은 금,은도끼의 갯수를 줄여서 신고하여

탈세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득력있는 외전(外傳)도 전해진다.

조사께서는 금도끼 은도끼를 판 돈을 자금으로 지금의 비뢰문(飛雷門)을

창설하셨다는 이야기도 있다.그 후 조사께서는 그때 그 사건을

'금부연 도끼만행 사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금부연에는 더 이상 물고기와 수초(水草)들이 자라지 않았고

밤마다 '이 도둑놈아!내 물건을 내놔라!'라며 연못 주위를 배회하는

귀신이 출몰하여 사람들은 그곳을 귀연(鬼淵 :귀신이 사는 연못)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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