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장자연씨가 유서를 통해 남긴 한마디입니다.
이 한마디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연예계의 추악한 그림자를 약간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연예계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가려진 추악한 그림자는 보지 못하고 말입니다.

사실 연예인 성상납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아이비를 통해서였습니다.

올해 초에도 한차례 연예인 성상납 파문에 몸살을 앓았다. 가수 아이비는 지난 1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만나만 줘도 3억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까지도 받은 적도 있지만 당연히 거절했습니다"라며 "실질적으로 연예계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라고 올려 논란이 일었다. 2006년엔 연예인 성상납 리스트 파문으로 연예계가 들썩였다. 

우리는 이때부터 알아야 했습니다.
연예계의 추악한 그림자를요.
힘없는 연예인을 돈벌이로 이용해 먹는 해충들의 존재를 말입니다.
이때부터 사태의 심각함을 알았다면 이번같은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없었을 것입니다.

 ['온에에'의 주인공들. 어쩌면 '온에어'의 이야기는 '픽션'이 아니라 '진실'이였을지도 모른다.]

또한 지난해에도 드라마 한 편으로 연예인 성상납 논란이 일었죠.
연예계 이면을 실감나게 그려 호평을 받은 드라마 <온에어>엔 첫 회부터 민감한 연예계 성상납, 재벌 스폰서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내가 많이 싸 보이나? 하룻밤이면 돼요? 나랑 놀고 나면 못 잊으니까 차라리 데리고 살아요. 하룻밤 데리고 놀자는 거면 수작 걸지 말라는 뜻이에요." 

 또 있다. 성상납을 강요당한 오승아(김하늘)는 광고주에게 시니컬하게 말했다.

 "제가 아직 손을 안 타서, 3년짜리 CF 가지곤 명함 못 내미세요. 어떻게 할까요? 사모님과 상의해 보고, 연락주시겠어요?" - 드라마 '온에어' 中 -

 <온에어>에선 급기야 한 여배우가 자살한 이야기도 방송됐다. 그 여배우의 죽음 뒤엔 성상납 강요가 있었다는 암시로 파문이 일었다.
드라마에 여자 연예인의 성상납 문제를 그린 데 대해 당시 <온에어>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연예계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이니 만큼 그 문제들을 안 다룰 수는 없다고, 피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쩌면 '온에어'의 이야기는 '꾸며낸 픽션'이 아니라 '진실된 현실'이였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요즘 상황돌아가는 꼴을 보면 9할 이상 사실인 것 같네요.
우리는 더이상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성상납의 강요했다는 김씨의 반응은 가관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씨는 “문서는 가짜이고, 이 모든 것은 유씨의 자작극”이라며 “자신이 유씨를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하자 유씨가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벌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씨는 특히 “유씨가 우리 회사에서 고인(장자연)과 일했던 기간은 한 달도 안 된다. 그런 사람에게 고인이 의지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내가 여배우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면 내가 관리했던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는 의미 아니냐. 한 사람이 거짓된 주장으로 연예계 전체를 매도하고 있는데 용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내가 여배우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면 내가 관리했던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는 의미 아니냐."..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어떻게 되야하는데 말이죠..

지금 참 답답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문서가 공개된 것에 대해 연예인 성상납에 대한 것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문서를 일부로 공개한 것같다.','유서가 아니면 무엇이냐' 라는 둥의 헛소리만 해대고 있으니 말이죠.

중요한 건 '문서를 누가 공개했느냐?'가 아니라 '문서의 내용이 사실이냐?'라는 것입니다. 
              '문서가 유서인가?'가 아니라 '문서가 고인의 친필서한이 맞느냐'라는 것입니다.
문서가 古장자연씨의 친필서한이 밝혀진 이상, 누가 공개했냐라는 논란보다는 이 문서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힘없는 연예인을 추악한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던 해충들을 조사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울증'이라는 이유로 일축되왔던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마 우리들은 더욱 놀라게 되겠죠. 원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외면해서는 제2의 고인을 양산할 뿐입니다.
유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이나마 고인의 원한을 달래고 싶다면 이번 사건을 통해 진실을 밝혀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진실을 외면해선 안됩니다.

지금 이 사건을 자살이라고 그냥 묻힐 것입니까?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계의 추악한 그림자를, 힘없는 연예인을 돈벌이로 이용해 먹었던, 연예계를 좀먹는 해충들을요?
古장자연씨의 자살이 '개죽음'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하루 빨리 조사에 착수해 장자연씨와 같은 피해자가 두번 다신 생기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들은 알아야합니다.
어쩌면 이번 일이 과거에 진실을 외면한 결과일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안 고치고 소 넣어두기' 랄까요...
 
Posted by The Heart Of Ete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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